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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길었던 예비군 훈련이 끝났습니다. 학생 예비군을 거쳐 6년 차까지 마무리하게 돼서 정말 좋기도 하고 나이를 그만큼 먹어서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수원화성오산 과학 예비군 훈련장이며 훈련 후기 및 셔틀버스, 복장 준비물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비군 훈련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는 바람에 입소 복장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셔틀버스 노선은 바뀌지 않았는지, 베레모 또는 전역모 없이 입소가 가능한지 등 사소하지만 헷갈리는 부분들에 대해 주로 살펴볼까 합니다.

    -목차-

    1. 셔틀버스

    2. 복장 규정(준비물)

    3. 훈련 후기

     

    # 수원화성오산 과학 예비군 훈련장

     

    1. 셔틀버스

    군필자라면 모두가 알다시피 대부분의 부대는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꼭 그 지역 내의 버스를 타거나 근처 지하철 역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수원화성오산 과학예비군 훈련장도 마찬가지로 시골 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차 없이 가기에는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서 예비군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원화성 과학 예비군 훈련장에 가기 위해서는 수원역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수인분당선 노선이 인천까지 연장되어 이제는 "어천 역"에서 탈 수 있습니다. 수원역으로 가시면 안 됩니다!

     

    어천역에 내리셔서 나오는 길 그대로 조금 걸어가면 셔틀버스 타는 곳이 나옵니다. 배차 간격은 15분이며 9시까지 입소해야 하니, 안전하게 8시 15분 버스 타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비군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자리가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30분 빨리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또한 훈련이 끝나고 부대 내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어천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단, 팀마다 훈련을 빨리 끝내면 퇴소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셔틀을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퇴소할 때는 셔틀버스 대기줄이 꽤 깁니다.

    • 셔틀 버스 운행 정보
      1. 승차역 : 어천역(수인분당선)
      2. 배차 간격 : 15분

     

    저는 이번에 자차를 타고 갔습니다만, 자차 역시 8시 30분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셔야 합니다. 갈수록 차가 막히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도착할 경우 입소 자체가 불가능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곤하고 귀찮아도 조금씩 빨리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예비군-훈련장-가는-길에-차가-서서히-막히고-있다.
    예비군 훈련장 가는길 -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2. 복장 규정(준비물)

    우선 규정은 모든 예비군 훈련장이 동일하지만, 그 규정을 보는 깐깐한 정도는 훈련장마다 모두 다르니 각 훈련장 후기를 찾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선 FM 규정은 베레모(or 전역모), 고무링, 군화, 군번줄, 통지서가 있지만, 사실 통지서와 군번줄, 고무링은 없어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걱정됐던 모자. 모자는 베레모도 괜찮고 전역모도 괜찮습니다. 둘 중 하나만 챙겨가면 입소가 가능합니다.

     

    다만, 둘 다 잃어버렸는데 주변에서 빌리기도 어렵더라도 여기 훈련장은 괜찮습니다. 기본 복장인 전투복, 베레모, 군복 등을 대여해주고 있기 때문에 모자가 없어도 입소하고 나서 빌리면 훈련 참여가 가능합니다. 저는 전역모를 잃어버려서 가까스로 친구껄 구했지만, 이 정보가 없어서 귀찮게 챙겨가게 됐네요.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귀찮게 전역모 또는 베레모 챙겨가지 마시고 그냥 거기서 빌려 쓰는 게 오고 갈 때 불필요한 짐을 하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훈련 후기

    자취를 수원에서 하면이 이 훈련장은 처음 와봤는데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깔끔하고 신식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탄 사격할 때, 군대에 있을 때 쓰던 그런 방탄모가 아닌 쿠션도 있고 귀마개도 장착할 수 있는 최신 방탄모여서 새로웠습니다.

     

    또한, 총에 레이저 장비를 부착해서 실전성을 살린 서바이벌도 했는데 재밌고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훈련 강도는 굉장히 러프했고 힘들지 않았지만, 그냥 군복 입고 들어간 자체가 힘들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건 2020년, 2021년에 온라인 강의를 모두 수강해서 총 4시간 차감받고 헌혈까지 한 사람은 예비군 훈련을 2-3시간만 하고 바로 퇴소..

     

    저는 헌혈도 하지 않았고 온라인 수업 딱 한 번 들어서 총 8시간 훈련 중 2시간을 차감받아 6시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좋았던 건 6시간이라 해도 거의 5시간 20분 정도만 하고 퇴소할 수 있어서 그나마 빨리 훈련이 끝났습니다. 아직 예비군 연차가 남은 분이라면 매년 한 번씩 헌혈을 해서 1시간씩 줄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예비군-훈련-시간표
    예비군 훈련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