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먹통 장애 보상 발표.. 고작 얼마????

 

최근 핫한 이슈 중 하나는 KT 인터넷 장애와 그에 따른 보상안입니다. 우리나라 현 이동통신사 중, 점유율 2위 업체인 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KT 인터넷 장애는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1-2분도 아니고 무려 89분 동안의 인터넷 먹통은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게다가 인터넷 먹통 시간은 오전 11시 16분 ~ 오후 12시 45분에 발생했습니다. 이 시간은 점심 시간이 포함된 시간이며 보통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에 발생했기에 더욱 큰 국민적 공분을 샀으며 이후 보상안 발표로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 kt 통신망 장애 원인

 

kt 인터넷 먹통 문제 발생 시각 기준 4분 후인 오전 11시 20분에 인터넷 장애 문제를 인식했다고 합니다. 추가로 20분이 경과한 시각 11시 40분에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고 추정하여 kt 측은 과기정통부에 사이버 공격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네트워크 경로 설정을 하는 라우팅 문제였고, 진짜 원인을 찾기까지는 4분이 추가로 소요되었습니다. 즉, 오전 11시 44분에 인터넷이 먹통 된 이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문제 발생 후, 무려 28분이 지난 시점에서 말입니다. 

 

인터넷이 먹통 된 진짜 원인은 라우팅 문제이며 이는 kt 협력사 측에서 통신장비 교체를 하며 명령어 한 줄을 빠뜨리게 되어 발생하게 되었다고 kt 측은 이야기합니다.

 

- 오전 11시 16분 : 인터넷 장애 발생

- 오전 11시 20분 : kt 문제 인식

- 오전 11시 40분 :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발표

- 오전 11시 44분 : 디도스 공격이 아닌, 단순 명령어 누락으로 인한 문제임을 발견.

 

인터넷 장애의 진짜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해하나, 초기 문제 원인을 디도스로 착각한 것은 kt의 역량을 보여주는 모습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확환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외부적으로 디도스 공격일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것 또한, 문제 대응에 있어 미숙한 면을 보였습니다.

 

[] 인터넷 장애로 인한 피해와 보상액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시각 11시 16분부터 12시 45분은 오전 업무 정리하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포함된 시간입니다.

 

kt인터넷이 먹통이 되어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업무가 마비되고 부서 간 의사소통 역시 마비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재택근무가 활발해진 지금. 화상 채팅을 진행하는 기업에게는 더욱 큰 피해가 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음식점 및 카페 등 많은 자영업 점주 분들의 피해도 막심합니다. 손님들이 밥을 먹고 계산하는데 포스기계는 먹통이고, 인터넷이 되지 않아 휴대폰 송금도 막힌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요새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결제를 못하게 되어 불만을 터뜨린 점주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기업, 식당, 카페 할 것 없이 사회 전체적으로 피해를 입힌 kt의 보상액은 웃음만 나옵니다. kt 측은 약관보다 10배 이상 적용한 피해 금액이라며 이것이 kt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하지만, 보상액을 보면 그들이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사회에 끼친 어마어마한 피해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듭니다.

 

kt 측에서 발표한 보상액은 저렴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부터 10만원 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소 680원 ~ 2천원 가량의 금액을 보상액으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주고도 욕 먹을 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자영업 점주들에게는 6천 원 ~ 8천 원가량의 금액을 보상하겠다고.. 그래서 kt 측에서 발표한 총보상액의 합은 고작 420억. 

 

과거 2018년 마포구에 위치한 전화국 화재로 전화국 인근 통신 장애에 대한 kt 측이 보상한 총금액 역시 420억 가량이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작 최대 2천원과 8천 원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kt가 발표한 최종 보상액은 kt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여 오히려 주가가 반등한 것을 보면 어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kt 인터넷 장애 문제와 초기 대응 실패 및 정정, 그리고 사과문과 보상액을 보면 kt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음에도 공식 발표문에서 하청업체의 문제라는 것을 돌려 말하는 모습이나 보상 금액이나 그들의 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고 편안한 경영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혁신이 일어날리 만무한 kt의 모습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